독일 도시 탐구 04: 쾰른 _ 대성당과 미디어의 도시
0. 도시탐구: 쾰른
독일의 네 번째 대도시는 독일 서부 최대 도시 쾰른입니다. 쾰른(Köln am Rhein)은 서기 50년 로마의 식민지로 시작한 약 2000년의 고도입니다. 도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쾰른은 라틴어로 식민지라는 뜻인 콜로니아(Colonia)에서 유래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쾰른의 영어 및 프랑스어 이름은 Cologne인데 이곳 쾰른에서 18세기에 제조된 향수 '오 드 콜롱'이 이후 보통 명사화되어 향수의 종류인 콜롱(Cologne)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또한 쾰른은 대성당으로 유명합니다. 1880년 완공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고딕 성당인 쾰른 대성당은 쾰른의 상징이 되었으며 쾰른 중앙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이 성당은 쾰른을 찾는 모든 관광객이 보는 쾰른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인구 및 인문 환경
쾰른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독일의 네 번째 대도시로 등록 인구가 108만 명(2022.12)에 달합니다. 이는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과 달리 주(Stadtstatt) 또는 주도(Hauptstadt)도 아닌 일반 도시 중 최대 규모입니다. 참고로 쾰른이 속한 주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NRW) 주로 주도는 쾰른이 아닌 쾰른 북쪽에 위치한 뒤셀도르프입니다. 한편 쾰른은 이민자와 외국인 비율이 각각 35%, 20% 이상으로 상당히 높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주거난이 심각해진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쾰른은 대성당의 규모와 역사가 보여주듯 로마가톨릭교회 우세 지역(전체 인구 대비 약 33%)이며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로마가톨릭교회와 독일 개신교회(EDK)를 제외한 무종교 및 기타 종교 인구도 50%가 넘습니다.
2. 지리
쾰른은 독일의 서쪽, 노르트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하였고 라인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도시의 면적은 약 400제곱킬로미터로 독일에서 다섯 번째, 서울 면적의 2/3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주변 도시로는 노르트베스트팔렌의 주도인 뒤셀도르프, 서독의 수도였던 본, 산업 도시 부퍼탈 등의 대도시 및 중견 도시들이 포진하여 있습니다. 라인강은 시내 중앙으로 관통하여 도시는 강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고 중앙역, 시청, 대성당 등의 구도심은 라인강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 대성당 도시의 역사
쾰른은 로마 제국 시대의 로마 식민지로 시작하여 중세 독일의 중심지로 발전한 독일의 도시로, 2천 년에 걸친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의 영향 하에 수립된 이 도시는 중세에는 중요한 군사적, 종교적 중심지로 성장하였으며, 13세기부터 건설된 대성당을 중심으로 쾰른은 중세 기독교 예술과 문화, 종교의 중심지로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쾰른은 자유 제국도시이자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서 무역으로 막대한 경제적 성장을 하였습니다.
쾰른은 종교개혁 이후 30년 전쟁에서도 중립을 지키며 반종교개혁의 보루로 남아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적으로 이익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전쟁 이후에는 주변 개신교 도시와의 무역이 어려워지고, 도시의 절반이 교회의 재산인 상황으로 발전이 어려워 18세기까지 도시의 긴 침체기를 맞았습니다.
18세기 후반에는 프랑스의 점령으로 교회의 재산이 몰수되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등 중세 도시의 모습을 탈피하였습니다. 19세기에는 프로이센의 영향 하에 대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독일 제국이 통일되면서 쾰른은 독일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후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치며 쾰른은 대성당과 일부 건축물을 제외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전쟁 직후 1950~60년대 도시가 빠르게 재건되면서 현재의 쾰른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4. 미디어의 수도 쾰른
쾰른이 독일의 미디어 수도로 여겨지는 이유는 다양한 언론과 방송 매체의 중심지로서 높은 활동성과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 내에는 독일의 주요 언론사들이 본사를 두고 있어 언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는 도시로서 다양한 문화 이벤트, 축제, 예술 전시 등이 풍부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디어와 문화적 활동들은 쾰른을 독일의 미디어 중심지로서 두드러지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쾰른에는 독일 최대 방송사이자 독일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WDR(Westdeutsche Rundfunk Köln)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WDR은 WDR Fernsehen과 ONE TV 채널뿐만 아니라 1LIVE 및 COSMO와 같은 WDR 라디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영방송사인 도이칠란트 라디오는 쾰른과 베를린에 본사를 두며 전국 라디오 프로그램인 Deutschlandfunk와 Deutschlandfunk Nova를 쾰른에서 제작합니다. 쾰른의 신문사인 WAZ(Westdeutsche Allgemeine Zeitung Köln)은 독일의 지역 신문 중 하나로, 쾰른 내외에서 지면과 디지털 매체를 통해 다양한 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쾰른 주포스트(Kölner Stadt-Anzeiger)는 도시와 주변 지역에 대한 다양한 뉴스를 다루는 지역 신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쾰른은 다양한 출판사, 라디오 스테이션, 온라인 매체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미디어 산업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5. 쾰른 시청 추천 관광지
다음 11곳의 장소는 쾰른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쾰른 시청에서 추천하는 관광지입니다. (출처: koeln.de) 쾰른을 방문할 때 참고하셔서 여행을 계획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성당과 그 주변 알트슈타트 내 레스토랑, 뮤지엄 등을 우선적으로 방문하시는 것이 쾰른을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 쾰른 대성당: 대성당은 쾰른의 상징입니다. 이 고딕 양식의 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성당 중 하나로, 두 큰 탑으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쾰른 시민들은 종종 대성당을 "도시의 심장"이라고 부르며 많은 쾰른 노래에서 노래합니다.
2) 알트슈타트(구시가지): 쾰른 구시가지는 라인 강을 따라 펼쳐져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역사적이고 다채로운 건물들로 가득한 좁은 골목길은 산책하기에 이상적입니다. 많은 맥주 양조장에서는 라인 지방의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물론 몇 잔의 쾰슈 맥주도 빠질 수 없습니다.
3) 호헨촐레른 다리: 쾰른의 두 지역, 구시가지와 도이츠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이 교량은 수천 개의 연인들의 자물쇠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도시 전경을 독특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라인강변 산책로: 라인강변 산책로는 라인 강을 따라 산책하거나 보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5) 초콜렛 뮤지엄: 이 곳에서는 진정한 초콜릿 파라다이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달콤한 유혹의 제작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도 볼 수 있습니다.
6) 발라프-리하르츠 뮤지엄: "발라프"로 우리 쾰른 시민들이 애정을 담아 부르는 이 미술관에는 고딕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4만 점 이상의 예술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렘브란트, 반 고흐, 모네의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7) 루트비히 뮤지엄: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은 20세기의 현대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피카소와 워홀의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8) 쾰른 식물원: 쾰른 식물원은 도시 속의 평온한 휴식처이자 희귀한 식물을 감상하거나 그냥 편안히 쉴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9) 쾰른 동물원: 이 곳 동물원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동물원 중 하나로 전 세계의 다양한 동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10) 라인아우하펜: 라인아우하펜(항구)은 강변에 위치한 레스토랑, 상점 및 요트 항구가 있는 현대적인 지역입니다. 이곳은 쾰른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독특한 크레인 하우스로 유명합니다.
11) 쾰른 케이블카: 쾰른의 명물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떠오르는 대성당의 도시를 둥둥 부유하며 경험할 수 있습니다.